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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사건/사고/복지/환경

* ‘백만 송이 장미, 만개하다.’

부천시 백만송이장미원, 120종 장미 15만 그루 ‘활짝’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는 백만송이장미원이 있다. 이곳에는 120종의 장미 약 15만 그루가 있다.2000년 조성된 이래 이 동네의 명물이 된 곳이다.

 

그리 험하지 않은 도당산의 자락에 펼쳐진 장미원에는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부천시는 한 해 평균 약 8-9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트막한 경사면을 따라 만개한 각양각색의 장미들은 방문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부평에서 찾아온 김다연, 김순남, 심옥희, 원금순 씨는 부평구청의 컴퓨터반 수업 중 원미구 중동에 사는 컴퓨터 강사가 추천해서 방문했다며 "와서 보니 이렇게 많은 장미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줄 몰랐다. 기대 이상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20종의 장미들도 알고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설적인 여배우이자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에게 헌정된 '프린세스 드 모나코' ,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축구 선수인 조지 베스트를 기념하는 '조지 베스트' , 독일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아스피린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아스피린 로즈'인 장미 등도 백만송이장미원에 있다. 장미 품종마다 가진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아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예쁘게 준비된 조형물과 함께 찍는 사진은 덤이다.

 

장미원이 좋아 몇 년째 카메라를 메고 방문한 심곡동의 이순남 씨는 "이렇게 다양한 장미들이 산자락을 가득 메운 모습이 너무 좋다. 꽃 하나하나도 아름답지만 이런 풍광이 좋아서 카메라를 들고 자주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가족과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방문한 사람들 외에도 곳곳을 청소하고 살피는 학생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장미원 청소 봉사활동을 위해 왔다는 부천북고의 2학년 14반 박경훈, 박민혁, 장민교, 오정석 학생 등은 "날씨가 더운데도 많은 분들이 계셔서 놀랐다. 많은 분들이 찾는 이곳을 우리가 지키고 가꾸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분들이 백만송이장미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방문하신 모든 시민들이 기분좋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도록 열심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경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