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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사건/사고/복지/환경

* 조용한 분위기 속 성황“제8회 송학골 소리축제”

문화공연 취소, 어깨동무 나눔 장터는 성황

 

 

 

 

 

 

명한 가을 날씨 속에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8회 송학골 소리축제가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의 여파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송학골소리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1811시부터 성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송학골 소리축제가 성남시 환풍구 붕괴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문화공연을 취소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어깨동무 나눔장터만 운영했다.

 

당초 추진위원회는 송학골 소리 축제를 예년과는 다른 차별화된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고 밝힌 바 있어, 그 아쉬움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에 출연을 준비했던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꿈나무 동아리 단원들이 멋지게 마련된 공연무대를 바라보며, 공연이 무산된데 대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여 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가족장기자랑 본선에 나설 예정이었던 한 출연예정자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한 달여간 연습을 했다면서 공연무대가 안 되면 맨 바닥에서라도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해 축제추진위 관계자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어깨동무 나눔장터는 화기애애하게 조용히 진행됐다. 예술장돌뱅이 ANT, 30초 핸폰영화제 체험, 아프리카 젬베배우기 등 체험부스 26개소와 먹거리장터 6개 부스, 농산물직거래장터 1개소 등 총 32개 부스가 마련돼 1,000여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가득 매웠다. 그리고 벼룩시장에는 60여개 개인점포가 참여했으며, 어린 점주와 고객이 물건 값을 두고 흥정하는 귀여운 장면은 관람객의 흥미와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아쉬움만 남긴 채 송학골소리축제는 끝났지만, 많은 관람객이 가족단위로 참가해 행복한 송학골의 희망을 밝혔다는 점은 커다란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장수덕 송학골소리축제추진위원장은 많이 아쉽다!”는 짧은 한 마디로 그 무뚝뚝한 심정을 대변했다. “그동안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어렵게 변화를 시도한 축제였다면서 문화공연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성공 가능성과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축제였다고 말했다.

 

송학골소리축제가 뜻하지 않은 사고여파로 그 뜻을 모두 이루지는 못했지만 어깨동무 나눔장터와 함께 참여와 희망의 나눔 축제로 주민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 경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