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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연예/레져/생활/책

* The Great Composer Series Season Ⅱ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시즌Ⅱ)

Minimalist -Gόrecki, Henryk Mikołaj

 

(미니멀리스트 : 구레츠키)

 

 

 

 

 

■ 공연 개요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서양예술은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재료를 비서구에서 찾기 시작 하였다. 즉 아프리카, 인도, 동양 등의 나라에서 그 소재를 찾았던 것이다. 이런 소재로 만들어지는 예술을 우리는 포스트 모더니즘 예술이라고 말한다.

 

 쉔베르그의 12음 기법이나 존케이지의 우연성의 음악 등은 모더니즘의 가장 끝에 달한 예술이다. 마치 피카소의 추상화처럼 소재는 기존 서양예술의 것이지만 배치와 질서가 달랐던 것이다. 협화음의 질서가 아닌 불협화■ 공연 개요

 

공 연 명

부천시립합창단 제117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시즌2(Ⅰ) - 미니멀리스트 : 구레츠키

일 시

2014년 3월 27일(목) 저녁 7시 30분

장 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출 연

지휘 : 조익현

연주 : 부천시립합창단

입 장 권

전석 1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예 매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g

문 의

부천시립합창단 사무국 032)625-8332 www.bucheonphil.org

주최 및 주관

주최 : 부천시 / 주관 : 부천시립예술단

 

■ 기획의도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시즌2(Ⅰ) 미니멀리스트 : 구레츠키

세계적인 폴란드의 현대음악 작곡가 구레츠키(Górecki, Henryk Mikolaj,1933~2010)의 합창음악.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장르인 미니멀리즘의 작곡가 구레츠키의 민속음악과 종교음악을 연주한다. 한국에서는 처음 연주되는 곡들도 선보이게 된다. 구레츠키 음악은 쉴새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현대문명 속의 우리들에게 천천히 쉬면서 호흡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

■ 연주 프로그램

* Wisło moja, Wisło szara (My Vistula, Grey Vistula 나의 비스와 강, 잿빛 비스와 강) _ 한국초연

* Three Lullabies (3개의 자장가) _ 한국초연

1. Go to sleep, go to sleep (잠자리에 들거라)

2. Rock, rock (바위야, 바위야)

3. Don’t crow, cock, don’t crow (까마귀야 울지마라)

* Szeroka Woda (Broad Waters 넓은 강)

1. Our River Narew (우리의 강 나레브)

2. When in Powisle (포비쉴레에 있었을 때)

3. Oh, Johnny, Johnny (오, 쟈니, 쟈니)

4. Polne roze rwala (그녀가 야생 장미를 꺾었어)

5. Szeroka Woda (넓은 강)

Intermission

* Totus Tuus (나는 당신의 소유)

* Lobgesang (찬미가) _ 한국초연

* Amen (아멘)

* Salve, sidus Polonorum op.72 (폴란드의 별을 구하소서) _ 한국초연

■ 연주 프로그램 가사

* Wisło, moja, Wisło szara, 나의 비스와 강, 잿빛 비스와 강

Wisło, moja, Wisło szara,

나의 비스와 강, 잿빛 비스와 강

Gdzie tak cicho płyniesz?

어디로 그렇게 빨리 흐르나?

Skąd swe wody nazbieralas,

어디서 흘러들어 왔니

Mów, nim w morzu zginiesz.

바다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나에게 말해주렴

Nazbieralam swoje wody

나는 나의 물을 함께 모았지.

Z tej polskiej krainy,

폴란드 시골 구석구석에서

Z tej krainy ukochanej,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곳에서부터

Nie ma nad nią innej.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 Three Lullabies 세개의 자장가

1. Usnijże mi, usnśij

잘 자거라

Albo mi urośnij

잘 자거라.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Pożeniesz mi gęsi

내 거위들을 줄께.

Do zielonej sosni.

푸른 소나무 숲 속에 있는

Kołysz mi się, kołysz,

흔들어라 아기 침대야.

Kolebeczko sama.

계속 움직여라.

Bo jak ty mi usniesz,

깊은 잠이 들때까지

Ja pójdę do siana.

나는 건초더미를 쌓을꺼다.

2. Kołyszże się kołysz

Kołyszże się kołysz

흔들어라, 흔들어라

Kolibko lipowa,

라임 나무 아기 침대야

Niechze cię Pan Jezus

예수여 보호하여 주소서

Syneczku zachowa.

내 아들을

Kołyszże się kołysz

흔들어라 흔들어라

Od ściany do ściany,

이쪽 벽에서 저쪽 벽으로

Uśnijże mi, uśnij,

잘 자거라, 잘 자거라

Syneczku kochany.

내 사랑하는 아들아

3. Nie piej, kurku, nie piej

까마귀와 닭들아 울지마라

Nie piej, kurku, nie piej

까마귀와 닭들아 울지마라

Nie budż mi Marysię.

마리를 깨우지마라

Nocka była krótka.

밤이 너무 짧았다.

Nie wyspala mi się.

아기가 아직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았다.

Całą noc nie spała

아기가 밤새 한잠도 못잤다.,

Całą noc płakała.

밤새 울었다.

Lulajże, Marysiu,

잘자라. 마리.

Lulaj, moja mała.

잘자라. 나의 아가.

* Szeroka Woda 넓은 강

1. A ta nasza Narew,

우리의 강 나레프

A ta nasza Narew,

우리의 강 나레프

Gdy rozieje wody,

나레브의 강물이 우리의

Oj, na łąkach, oj, na plach

밭과 초원을 흘러넘치면

Narobi nam szkody,

깊은 아픔을 만들리라.

Popłyne, popłyne

내 자그마한 나룻배로

Czółenkiem przez wodę

나는 그 강물을 건너리라.

Oj, Narew nie gniewna,

그러나, 오, 그 나레브가 성나지 않을 때에는,

Naprawi nam szkodę.

우리의 모든 것을 바르게 놓아 주리라.

Latają jasókołki

제비들은 그 강물위로

Nad tą wodą nisko,

낮게 나르고

Oj, gdzie komu, gdzie daleko,

그들은 갈 길이 멀지만,

Nam do domu blisko

우리의 집은 바로 여기라.

2. Oj, kiedy na Powiślu

포비쉴레에 있었을 때

Oj, kiedy na Powiślu

오, 포뷔쉴루에 있을 때

da, woda nam zatopi,

그 강물이 우리를 덮쳤지,

Oj, nie ma w chałupinie

오두막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da, i snopka konopi.

한쪽의 건초도 없었지.

Oj, żeby na Powiślu

오, 포뷔쉴루의 강이

da, woda nie topiła,

우리를 덮치지 않았다면

Oj, to by Powiślanka

포뷔쉴루의 소녀들은

da, we złocie chodziła.

금빛 옷을 입었을텐데.

3. Oj, Janie, Janie

오, 쟈니, 쟈니

Oj, Janie, Janie, Janie zielony!

오, 쟈니, 쟈니, 푸르른 쟈니!

Cóżeś nam przyniósł nowego?

우리에게 줄 새로운 것을 갖고 왔니?

Cóżeś nam przyniósł dobrego?

우리에게 줄 좋은 것을 갖고 왔니?

Janie zielony? Janie zielony?

푸르른 쟈니? 푸르른 쟈니?

Przyniosłem rosy chłopcom na kosy.

소년들의 낫을 위해 이슬을 갖고 왔지.

Oj, i dałem macierzanki,

그리고 오, 야생의 백리향,

Oj, i dałem macierzanki,

오, 야생의 백리향을 가지고 왔지,

Pannom na wianki.

화환을 쓴 소녀들을 위해,

Pannom na wianki.

화환을 쓴 소녀들을 위해.

Oj, Janie, Janie, Janie zielony!

오, 쟈니, 쟈니, 푸르른 쟈니!

Oj, padają drobne liście,

오, 작은 낙엽들이 떨어지네,

Oj, padają drobne liście,

오, 작은 낙엽들이 떨어지네,

Na wszystkie strony.

모든 곳에.

Na wszystkie strony.

모든 곳에!

4. Polne róże rwała

그녀가 야생 장미를 꺽었어

Polne róże rwała,

그녀는 야생장미를 꺽었지

Na wodę rzucała.

그러고는 강으로 던져버렸어.

Popłyń Popłyń polna róɮ

흘러가라, 흘러가라 야생 장미야,

Skielam cię narwała.

내가 너를 위해 했던것 처럼.

Róża popłynęła

그 장미는 먼 곳으로

Do miejsca swojego.

흘러가 버렸네.

Oj, nie widać, oj, nie widać

오, 나는 더 이상, 오, 나는 더 이상,

Wianuszka mojego.

내 화관을 볼 수 없구나.

5. Szeroka Woda

넓은 강

Szeroka Woda na Wiśle,

비스툴라(Vistula)의 넓은 강,

A powiem wam teraz swe myśle.

이제 나의 모든 생각들을 말하리.

Jak było wczoraj, tak I dziś,

어제나 오늘도 그랬듯이,

Muszę ja na wieki z tobą być.

너와 영원히 함께 하리라.

* Totus Tuus 당신의 것

Totus Tuus sum, Maria,

마리아여, 완전히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Mater nostril Redemptoris,

우리 구세주의 어머니시여

Virgo Dei, Virgo pia,

성결하신 하나님, 순결하신이여

Mater mundi Salvatoris.

구세주의 어머니

Totus Tuus sum, Maria!

마리아여, 완전히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 Lobgesang 찬미가

Lobet

찬양하라

Lobet den Herrn

주를 찬양하라

Groß bist Du

당신은 위대하신 주

O mein Herr

오 나의 주님

O mein Gott.

오 나의 하나님.

Ewig sollst Du sein

당신은 영원하십니다

Ewig

영원하십니다.

* Salve, sidus Plolnorum 폴란드의 별을 구하소서

1. Per merita sancti Adalberti 성 아달베르트의 공덕을 통해서

ALLELUJA

알렐루야

Per merita sancti Adalberti

성 아달베르트의 공덕을 통해서

Christi nos exaudi

주님 우리를 들으소서

Atque eius precibus

당신께 기도하는

Nobis succurre miseris.

불쌍한 우리를 도우소서

ALLELUJA

알렐루야

2. Święty Wojciechu Patronie nasz drogi 우리의 수호 성인이신 성 보체크여

Święty Wojciechu Patronie nasz drogi

우리의 수호 성인이신 성 보체크여

Swiety Wojciechu

성 보체크여

Męczenniku Boży

하나님의 순교자

modl sie za nami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네

3. Save, sidus Polonorum 폴란드의 별을 구하소서

Save, sidus Polonorum

폴란드의 별을 구하소서

ALLELUJA

알렐루야 (번역 _ 조익현)

■ 작곡가_헨릭 구레츠키 Henryk Mikolaj Gorecki

폴란드의 작곡가 (1933 – 2010)

서양 고전음악의 전통을 따르는 폴란드 작곡가로, 우울한 분위기의 〈교향곡 3번 symphony No.3〉(1976)을 작곡하여 20세기 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구레츠키는 폴란드 카토비체 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안톤 베버른, 올리비에 메시앙,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작품들은 구레츠키의 무조(無調)의 거친 초기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곡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 것은 1963년이다. 이 시기에 그는 단순한 선율의 작품을 시도하여 오케스트라를 위한 〈옛 스타일의 세 곡 Three Pieces in Old Style〉을 작곡했다. 민요, 중세음악, 로마 가톨릭교에 대한 신앙심은 이후 그의 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그 작품들은 주로 비극적 주제들을 배경으로 삼았으며 매우 느린 박자로 만들어졌다. 구레츠키는 "나는 큰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이것은 그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쟁과 고통들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는 또한 "이 슬픔, 그것이 내 안에서 타오른다."고 말했다.

 

1993년 세계는 구레츠키의 비탄의 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타 클래식 앨범이 보통 1만 5,000부 가량 팔리는 데 반해, 데이비드 진먼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돈 업쇼와 런던신포니에타가 공연한 그의 음반 〈교향곡 3번 : 교향곡 슬픔의 노래 Symphony No. 3 : Symphony of Sorrowful Songs〉는 전 세계에 걸쳐 50만 부 이상 팔렸다. 카토비체를 거의 떠난 적이 없었던 구레츠키는 런던, 브뤼셀, 뉴욕을 돌며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텔레비전 특집 방송에 등장하면서, 하루아침에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교향곡 3번〉은 느리게(lento)와 매우 느리게(largo)의 느린 박자의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낮게 강약 조절을 하며 연주된다. 낮은 음계에서부터 점차 소프라노로 올라가는 카논 양식을 바탕으로 한다. 소프라노는 목가적인 곡조로 시작해서 어두운 그늘 가운데 빛의 요소를 연상시킨다. 그 곡들은 15세기 수도원의 노래, 민요, 나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에 의해 감금된 소녀가 감옥 벽에 새긴 기도 같은 폴란드의 애가(哀歌)였다. 반복되는 오케스트라 선율은 극도로 단순한 형식을 채용한 작곡 기법으로서, 미니멀리스트의 테크닉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모두가 〈교향곡 3번〉에 대해 칭찬한 것은 아니었으나, 업쇼의 공연은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어떤 비평가들은 이 음악이 너무 단순하다고 치부해버렸다.

 

진먼과 업쇼가 녹음한 〈교향곡 3번〉이 성공하기 두 해 전까지,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구레츠키의 곡은 〈모놀로기 Monologhi〉(1960)가 유일했다. 그러나 1993년 말에는 구레츠키의 다른 곡이 6곡 정도 녹음되었다. 폴란드가 근 50년간의 공산주의 체제를 청산하자마자 구레츠키의 음악이 폭넓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제로 구레츠키의 초기 작품 몇 곡은 반(反)공산주의 운동으로 상징되고 있다. 1975년 구레츠키는 모교인 카토비체 음악학교의 학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4년 후 정부가 교황 요한네스 파울루스 2세의 방문을 거부한 데 대한 항의로 사임했다. 그 후 그는 크라코프를 여행하며 교황을 위해 합창곡 〈은총 받은 자 Beatus Vir〉를 지휘했으며, 교황의 다음 폴란드 방문을 위해 새로운 곡들을 작곡했다. 합창곡 〈미제레레 Miserere〉는 1981년 군부에 의해 탄압받던 폴란드 자유노조인 솔리다리티를 기리기 위해 작곡했다. 그러나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 때문에 이 작품은 1987년이 되어서야 공연되었다.

출처 : "구레츠키"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2014. 2 기사]

■ 지휘_조익현

지휘자 조익현은 서울대학교 작곡과(이론전공)와 동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북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졸업생 중 1명에게 수여되는 UNT총장상을 수상하며 합창지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객석”의 서양음악평론 부문에 당선된 후 음악평론가로 의욕적인 활동 바 있는 지휘자 조익현은 미국 달라스 유학시절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라는 전문 합창단을 창단하여 교민 사회뿐만 아니라 미 주류 사회에 한국음악인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달라스 챔버 오케스트라, 달라스 여성합창단, 달라스 코리안 어린이 합창단, 달라스 유스 솔로이스트 앙상블 등을 창단하여 달라스 및 텍사스 한인 사회에 음악의 부흥을 일으켰었다. 또한 UNT 최고의 합창단인 A Cappella Choir와 Canticum Novum 등 미국의 여러 합창단을 지휘 및 협연을 하였으며,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최고의 연주 홀 중의 하나인 달라스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에서 합창단 공연을 이끌었다.

귀국 후 부천시립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등을 객원지휘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서울오라토리오 페스티발, 합창지휘자협회(KCDA)의 학술세미나, 한국합창심포지움, 이화여대음악연구소, 예술의 전당 등에서 세미나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통하여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를 5년간 맡았던 지휘자 조익현은 협성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합창지휘과 겸임교수를 역임한 후, 서울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중앙대학교, 성결대학교에서 합창 및 지휘이론과 실기를 지도하고 있다.

2012년, 부천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지휘자 조익현은 국내 최고의 합창단인 부천시립합창단과 함께 부천시민과 음악애호가들에게 합창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지휘자 조익현은 합창음악의 본질은 “배려하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 시대에 합창운동이 필요한 이유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바로 합창음악의 중심에 있기 때문임을 말한다.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할 때 진정한 합창음악은 살아나고 그 음악을 통하여 평화로운 세상이 만들어짐을 믿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 연주_부천시립합창단

국내 정상급 시립합창단인 부천시립합창단은 1988년 초대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인 최병철 교수, 1999년 2대 지휘자인 이상훈 교수, 그리고 2012년 3대 지휘자인 조익현 교수로 이어지는 26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부천시립합창단은 단원들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통하여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추구하는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시립합창단은 특히 풍부한 볼륨과 강력한 표현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오페라 합창단으로도 명성을 얻어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가면무도회>, 푸치니의 <라보엠>,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등 다양한 오페라에 자주 초청되고 있다.

국내 정상급 합창단으로 성장한 부천시립합창단은 러시아의 예르마코바, 미국의 윌리엄 데닝, 조셉 플루머펠트, 제리 멕코이, 독일의 마틴 베어만 등 세계 유명 지휘자들을 객원지휘자로 초청하여 이미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4년 부천시립합창단은 거장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시즌 2-구레츠키, 베토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음악회’, 동화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오페라 ‘라보엠’ 등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정통합창음악 뿐만 아니라 오페라,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의 합창 음악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부천지역 내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현장방문 연주회와 학교를 찾아가는 스쿨 클래식 콘서트 등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의욕적인 기획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단원들은 부천지역 초, 중, 고등학교에 합창지도교사로 출강하여 학생들에게 합창음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해 주는 등 부천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립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부천시립합창단은 앞으로도 한국합창음악계를 선도하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그리고 합창음악의 철학인 “배려함”을 사회에 전파하여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시립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미니멀리즘,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

음의 질서를 창조한 것이다.

1950년대부터 예술가들은 새로운 예술의 재료를 찾아 나섰다. 아프리카의 작게 움직이지만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음악들, 8~9시간을 연주하는 인도 음악, 3음계 또는 5음계의 동양음악들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이 만들어낸 예술이 바로 미니멀리즘이 추구하는 바로 그런 음악 이었다. 미술에서 시작한 미니멀리즘은 작은 소재지만 거대한 구조가 되게 만들었다. 이들은 서구예술의 결론을 따르지 않았다. 커다란 캔버스에 줄 하나면 족했다. 아니면 커다란 원이나 사각형 하나면 되었다. 음악도 이러한 영향을 입었다. 최소한의 음표와 가사들을 가지고 매우 길게 만들었다. 폴란드 작곡가 구레츠키가 바로 이런 작곡가들 중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최소한의 음표와 매우 적은 움직임을 사용했다. 구레츠키는 펜데르츠키와 동년배의 작곡가지만 그의 교향곡 제3번(Symphony of Sorrowful Songs, 1976)을 통하여 음반100만장 판매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느즈막히 세계에 알려졌다. 이 곡은 1차 대전 당시 나치에 의하여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가 담긴 시를 소프라노가 노래하여 세계를 울게 한 곡이다.

 

헨릭 미코와이 구레츠키(Górecki, Henryk Mikolaj, 1933-2010)는 많은 곡을 쓴 다 작곡가는 아니다. 합창음악도 20곡이 채 안된다. 그러나 그의 곡에서 보여지는 압축된 표현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정지된 세계로 또는 쉼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폴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과 경험을 가진 나라다. 많은 산들, 나라 한가운데로 흐르는 한강과 같은 강물이 흐르고 있다. 나치에 의하여 수많은 폴란드인들이 학살되었다. 그래서 그의 곡에는 고요하지만 깊은 슬픔을 머금고 있다. 이번에 초연되는 My Vistula, Grey Vistula, Three Lullabies, Lobgesang, Salve, sidus Polonorum 등 뿐만 아니라, Szeroka Woda, Totus Tuus, Amen의 합창곡들에서 많은 시련을 격은 폴란드 사람이지만 음악으로 세계를 울린 구레츠키의 깊은 사유를 느끼게 될 것이다.

(글_조익현)

 

경찰방송 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