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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119레오, 정은주 소방사와 ‘소방관 상해인정 펀딩’ 기부금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전달

                시민들 곁에서 땀 흘리는 소방관의 진짜 이야기와 도전의 이야기를 전달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창업한 사회적 기업 ‘119레오(REO_Rescue Each Other, 대표 이승우)’와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정은주 소방사가 함께 진행한 펀딩 모금액을 암 투병 소방관의 공무상 상해 인정을 위해 써달라며 21일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전달했다.

건국대 학생창업 소셜벤처 119레오는 소방관들이 입던 폐방화복을 재활용(업사이클링)해 가방 등 패션 소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 일부를 다시 소방관들에게 돌려주며 그동안 암 투병 소방관들의 이야기 담은 펀딩과 문화행사를 통해 소방관들의 권익향상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암 투병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소방관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만 보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를 알리는 방법 중 하나로 시민들 곁에서 땀 흘리는 소방관의 진짜 이야기와 도전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이번 ‘사막을 달리는 소방관’ 펀딩을 시작했다.

이승우 119REO 대표(건축학 4)는 “소방관이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는 주체로 인식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때마침 정은주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 소방사님의 제안으로 펀딩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9월 레이싱더 플래닛의 4대 극지 마라톤인 몽골 고비사막 마라톤에 출전하는 강인하고 도전적인 정은주 소방관을 응원하는 ‘정은주 소방관 250㎞ 사막을 달리다’ 편딩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 펀딩은 지난 2019년 8월 30일부터 9월 18일까지 와디즈 펀딩에서 진행됐다. 정은주 소방관이 달리는 모습이 담긴 물병과 소방관들이 입던 방화복으로 제작한 텀블러백을 리워드로 제공했다. 펀딩에는 42명의 후원자가 함께해 126만8000원이 모였다.

이 중 순수 제작비와 배송료를 제외한 금액에 정은주 소방관과 이승우 119레오 대표가 기부금을 보태 82만8130원을 이날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전했다.

정은주 소방사는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형성된 기부금이 투병 중인 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종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고문은 “현직 소방관이 동료 소방관을 위해 노력해 줘 고맙다”며 “이런 매개체 역할을 해주는 119REO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19레오는 이같은 펀딩 외에도 공무 중 발생한 암이나 백혈병 등을 상해로 인정받지 못한 소방관들에게 상품 판매 수익의 50%를 전달하고 있다. 2016년 7월부터 119레오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3년 동안 총 다섯 번의 기부금(합계 341만7750원)을 소방관들에게 전달했다. 기부금은 119레오와 협약을 맺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해 공상 불승인 문제로 소송 중인 소방관의 초기 소송비로 사용된다.

 

 

민병우 기자 / 경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