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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사건/사고/복지/환경

* 추억의 각설이, 어르신을 홀리다

부천시 상2이 공연단’, 찾아가는 문화공연 한해 마무리해

 

 

 

2동 주민자치센터의 재능나눔 공연단 일원인설이 공연단’(단장 : 차은경)은 지난 20일 상2동에 소재한 소나무복지센터에서 24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공연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문화공연 소외계층인 경로당 요양원 등에 계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이며 올해 마지막 공연이었다.

설이 공연단을 맞이한 31명의 어르신들은 웃음부터 뽑아냈다. 보통 보는 복장이 아니라 이상야릇한 복장을 입은 사내와 여자들이 배시시 웃으며 등장했기 때문이다. “, 저거 각설이다!”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7~80년대에 떠돌이공연을 하던 이들 중에 약방의 감초마냥 꼭 끼었던 낯익은 장면을 보는 어르신 눈빛이 신기해했다.

동백아가씨와 개나리처녀에 이어서 울고 넘는 박달재가 색소폰으로 실내를 휘몰아쳤다.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서도 산타령 이수자인 차은경 단장의 사철가가 한 해의 마감을 알렸다. 이윽고 장구춤과 요즘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은 내 나이가 어때서노래가 불리자 102세로 최고 고령자인 이씨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서도 흥이 났다.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

마지막 무대를 혼자 독차지한 김충식 각설이가 앵두나무와 오동추를 북을 치면서 부르자 모두들 신이 났다. 알록달록한 복장에 옛날 각설이 돌아왔다고 손뼉을 쳤다.

얼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오래오래 사시라는 각설이는 어르신들에게 이날만큼 효자였다.

 

차영희 단장은오래 사셔야 저희가 또 오니까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세요.라는 말을 전하자 어르신들의 박수소리가 실내에 울려 퍼졌다.

 

최정미 기자 / 경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