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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사건/사고/복지/환경

* 민요교실, 어르신들 청춘(靑春) 되살려

부천시 상2소리한마당, 올해 마지막 찾아가는 문화공연 실시

 

 

 

부천시 원미구 상2동 민요교실 회원들로 이루어진소리한마당은 지난 7일 관내 효선당요양원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했다.

 

이번 행사는 상2동에서 작년 3월에서 11월까지 운영하고 있는 재능나눔공연단의 4개 분야 중 하나인 소리한마당이 올해 마지막 공연일정으로 실시한 것이다.

 

처음 요양원 어르신들은 민요교실에서 사철가와 청춘가 등으로 시작할 때는 듣기만 했다. 누군가 박수를 치고 따라 부르는 이도 간간이 있더니 이윽고 흥()에 못 이겨 하나 둘씩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 할아버지는부산 정거장을 구성지게 불렀다. 이어서 할머니가 구름도 울고 가는 저 산 아래를 부르자 따라 부르는 어르신들 눈가에는 작은 이슬이 맺혔다. 젊은 시절이 돌아온 것이다. 각자의 젊은 시절이야 다 다르겠지만 혼자만이 가지고 있는 내력은 같았다. 자식과 배우자를 위해서 바친 젊음이기에 아련하지만 자랑스러운 청춘이었다. 이제 장성한 자녀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누군가 오늘처럼 이렇게 방문해주니 더욱 고마운 날이었다.

 

행사의 절정이 깊어갈 때소양강 처녀아리랑이 요양원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라 불렀다. 보통 공연시간을 3 ~ 40분 잡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신나서 그만 끝내기가 어렵게 됐다고 최경희 총무가 난감해 했다.

 

누가 한마디 했다. 오늘 공연일정 없으면 여기서 계속 하는 게 어떠냐고....

 

재능나눔 공연단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봉 주민자치위원장은작년부터 재능나눔 공연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아 즐거운 고민이다. 내년에는 자치위원회에서 공연단에 대한 상시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공연단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2동의 재능나눔공연단에 대한 문의는 (032) 625-5961로 하면 된다.

 

최정미 기자 / 경찰방송